소주 가격도 오른다…하이트진로 참이슬 출고가 6.95% 인상
11월 9일부터 참이슬·진로 등 소주류 제품 대상
"소비자 부담 완화 위해 일부 품목 제외"
자영업자, 거래처 부담 최소화 위한 상생 기금 마련
참이슬 이승방울 에디션 4종.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하기로 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대상이다. 진로도 360㎖ 병의 출고가가 9.3% 오른다.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6000~7000원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소주 출고가가 70~80원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더해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뛰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도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7.9%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정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이 매년 오르고 있다.
국내 10개 주정 제조사의 주정 판매를 하고 있는 대한주정판매는 올 4월 주정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당시 업계는 주정값 인상에 출고가 인상을 검토했으나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에 가격 인상을 보류했었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 무학, 대선주조 등 다른 소주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처음처럼과 제로슈거 소주 세로 등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하이트진로를 도화선으로 소주 출고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가 카스 등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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