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 본격화…고혈압·뇌졸중·관절염 주의해야
겨울철 고혈압·뇌졸중·퇴행성관절염 위험↑
정기적인 혈압 확인 필요…노령층 특히 주의해야
팔다리 마비 등 뇌졸중 증상 보이면 병원 찾아야
퇴행성관절염, 체중관리와 규칙적 운동으로 예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국의 아침 기온이 대부분 영하권으로 추운 날씨를 보인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두터운 복장의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2월의 시작과 동시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만큼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추위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고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 심장 질환이나 뇌출혈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통증도 더 심해진다.
2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와 함께 겨울철 발생하기 위한 질환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날씨 추워지면 혈액 순환 안돼 고혈압 위험↑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강희인 교수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병 위험이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겨울 불청객 뇌졸중…의심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할 때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못할 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는데 자꾸 넘어질 때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할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둘로 보일 때 ▲벼락치듯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을 때 등이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꾸준히 치료받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등을 지킬 필요가 있다.
기온 낮아지면 퇴행성관절염 통증도 심해져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계속되면 약물 및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뿐 아니라 관절보호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근이완제, 진통제 및 관절보호제 등을 적절히 함께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패치제, 바르는 약, 관절 주사제 등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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