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피해 우려 라쿤·사향쥐 등 외래생물 6종 대응지침 나와
환경부, '외래생물 관리 종합대응 지침서' 발간
번식력 우수…생태계 교란·공중보건 문제 유발
![[세종=뉴시스] 국내 생태계에 유입돼 피해 우려가 있는 대표적인 외래생물 6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라쿤, 사향쥐, 미국가재, 붉은배과부거미(암컷), 등검은말벌, 긴다리비틀개미. (사진=환경부 제공). 2020.04.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4/23/NISI20200423_0000516991_web.jpg?rnd=20200423094550)
[세종=뉴시스] 국내 생태계에 유입돼 피해 우려가 있는 대표적인 외래생물 6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라쿤, 사향쥐, 미국가재, 붉은배과부거미(암컷), 등검은말벌, 긴다리비틀개미. (사진=환경부 제공). 2020.04.23. photo@newsis.com
환경부는 외래생물의 국내 유입에 따른 자연 생태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외래생물 관리 종합대응 지침서'를 24일 발간하고 관계기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침서는 외래생물의 분류군별 단계적 관리 방안과 최근 국내에 유입돼 생태계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생물 6종의 종별 대응 방안을 실었다.
외래생물 6종은 ▲라쿤 ▲사향쥐 ▲미국가재 ▲붉은배과부거미 ▲등검은말벌 ▲긴다리비틀개미 등이다. 이 생물들은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됐다.
이 중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한 라쿤은 반려동물 또는 관람용 동물로 도입됐지만, 최근 동물원, 동물카페 등에서 탈출하거나 유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토종 개구리, 물고기 등을 먹이로 삼을 수 있어 생태계 교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과 축사 등에 침입하고, 농작물에 피해를 끼쳐 해외에서는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5종도 뛰어난 번식능력을 자랑하고, 생물다양성을 해칠 수 있어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
지침서엔 포유류, 어류, 양서·파충류, 곤충류, 식물별로 관계기관의 대응법과 대응 예시가 함께 제시돼 있다.
지침서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와 한국외래생물정보시스템(www.kias.nie.re.kr)에 전자파일(PDF) 형태로도 공개된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 내에 외래생물 예찰·조사 및 신고센터(041-950-5836)를 상시 운영 중이다.
또 정부 안전신문고(www.safetyreport.go.kr), 안전신고센터(119) 등에 신고하면 지자체, 환경부(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에서 사전 조사와 포획을 실시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지침서를 통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대응체계 구축과 방제 조치 등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침서를 보완해 외래생물의 철저한 관리와 생태계 보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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