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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유승민 VS '당심' 김은혜…국힘 경기지사 경선 격돌

등록 2022.04.11 13: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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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캠프로 몰리는 당내 인사들…"경기 당협 60%가 金으로"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 국힘 지지자는 '金 40.8% vs 劉 23.5%'

경기는 '중도' 유권자가 54%로 과반…유승민, 중도층서 강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면접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경기지사에 공천 신청한 김은혜 의원이 면접을 마치고 나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면접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경기지사에 공천 신청한 김은혜 의원이 면접을 마치고 나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항하고 나선 김은혜 초선 의원의 기세가 오르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민심'의 유 전 의원과 '당심'의 김 의원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유 전 의원은 4선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임은 물론 지난 두 차례의 대선 출마로 유권자에 상당히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합리적 보수'라는 그의 정치적 기조는 중도 성향인 경기도 유권자에 상당한 소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에 나오기 전까지 '윤석열의 입'으로 활약했다. 그는 매일 아침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전달하며 차기 정부와 시민들의 가교가 됐다. 윤 당선인과 친밀한, 이른바 윤핵관들의 적극적인 설득에 김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했다는 뒷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 의원이 유 전 의원을 앞서기 시작하며 당심이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은혜 캠프로 몰리는 당내 인사들…"경기 당협 60%가 金으로"

당 내부의 흐름은 이미 '김은혜'로 쏠리는 모양새다.

지난 10일에는 김학용·최춘식·김선교 의원, 김현아·임재훈 전 의원, 함경우 광주시갑 당협위원장, 신보라 파주시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도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19명이 김은혜 경기도지사 선대위원회에 참여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선대위원회측은 "경기도 33개 당협(광역단체장 3명, 기초단체장 23명 등 출마 사고당협 제외) 중 60%에 가까운 당협에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을 공식 지지한 바 있는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이를 놓고  "유승민 후보 고사 전략"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장 교수는 "심재철, 함진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은 김은혜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퇴 할 것 같다"고 추측하며 '친윤'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보다 계파권력 유지를 위해 혈안 된 모습들은 결국 말로가 좋지 않았는데 왜 과거의 역사로부터 교훈을 못 얻을까"라고 비난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의 선대위원회에는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인사들이 모였다. 선대위원장에는 3선의 유의동 의원, 캠프종합실장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임명됐다.

김은혜, 여론조사서 유승민 앞섰지만…중도층은 '유승민'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4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사진=경인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4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사진=경인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여론조사 동향도 심상치 않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야 경기지사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 의원은 17.6%의 지지를 얻어 14.6%인 유승민 전 의원, 13.7%의 김동연 전 부총리에 각각 3.0%포인트, 3.9%포인트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특히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자로 좁혔을 경우 김 의원의 지지율을 40.8%까지 오르며 유 전 의원(23.5%)을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에서는 유 전 의원이 32.8%를 얻으며 김 의원(23%)을 따돌렸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중도층 응답자들의 15.2%가 유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분류한 이들은 과반인 54.4%에 달했다.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김은혜'라는 추측이 다시 맞아 떨어진 것이다.

다만 김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이 불과 며칠 전이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수치 역시 역전이 가능하다는 추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윤석열 당선인 등의 대변인을 맡으며 유권자들과 오랜 기간 얼굴을 마주했다.

무엇보다 경기 성남시분당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지사 출마의 명분이 확실하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장동' 문제를 파고 들며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상대로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봤듯 국민의힘 당심은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유 전 의원이 김 전 총리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지표가 나온다면 당심도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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