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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간 바뀐 우리 식생활…외식↓·건강 먹거리 관심↑

등록 2022.08.30 11:26:34수정 2022.08.30 14: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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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내달 2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가공식품 소비 늘었지만 신선식품도 증가 뚜렷

"고품질 신선식품 선호하는 1인 가구 많아진 듯"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2.08.2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2022.08.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과 관련한 농식품 소비 경향에 뚜렷한 변화를 불러왔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외식보다는 집밥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외식 소비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공식품 소비도 늘었지만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신선식품 구매도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2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다음 달 2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신선식품 소비액은 2019년 34조9740억원에서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39조560억원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8조915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외식 소비는 2019년 73조4230억원에서 2020년 69조191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확산세가 줄면서 72조546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가공식품 소비는 2019년 39조7960억원에서 2020년 45조5010억원, 지난해 47조1010억원으로 2년간 7조3050억원이 증가했다.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꾸준한 소비 증가로 나타났다.

MZ세대(1981년~2000년 초반 출생 소비자)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다.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지출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 신선식품 구입에 약 32%를 지출했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으로 '건강'을 꼽았다. 코로나19 첫해 29.1%이던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올해 51.5%로 높아졌다. 1인당 신선식품 구매액도 2020~2021년 139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다인 가구(142만80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농진청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간편식 시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20만원을 밑돌았으나 2021년에는 23만5000원 수준으로 늘었다. 구매 횟수도 30회 미만에서 34회로 증가했다. 다만, 2021년 2학기부터 전면등교 방침에 따라 간편식 구매 증가세는 둔화된 상태다.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는 다음 달 2일 농진청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rdakorea)에서 공개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코로나19로 식생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농진청은 지난 12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소비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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