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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도 진화…팬심 잡는 '팬코노미' 플랫폼 각양각색

등록 2022.10.20 1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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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팬덤경제

팬심공략 플랫폼도 등장

[서울=뉴시스] 마플샵 '토큰 게이팅 설정' 기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마플샵 '토큰 게이팅 설정' 기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팬덤 문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 활동인 '팬코노미(팬덤 이코노미)'가 부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2020년 기준 팬덤 경제 시장 규모는 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팬덤 문화가 기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기반에서 게이머,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팬덤 문화가 성장하며 관련 비즈니스도 성장세다. 연예인 팬덤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물론 유통, 게임, IT 등 여러 업계가 관련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팬덤을 공략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굿즈(goods) 서비스가 있다. 팬들 사이에서 굿즈는 더 이상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즐길거리로 진화하고 있다. SNS(사회관게망서비스)에 게시할 음식이나 핫플레이스 인증 사진을 찍을 때는 본인 대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아티스트의 포토 카드나 굿즈를 함께 찍기도 한다.

최근에는 연예인을 넘어 유튜버,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터의 팬덤이 커지며 관련 굿즈 출시도 활발하다. 크리에이터들은 자기 창작물을 기반으로 한 굿즈를 통해 팬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수익 창출 경로도 확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CJ ENM '엠넷 플러스' 앱.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CJ ENM '엠넷 플러스' 앱.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마플코퍼레이션의 크리에이터 굿즈샵 '마플샵'은 크리에이터들의 1인 굿즈샵 개설을 돕는 플랫폼이다. 크리에이터가 디자인만 있으면 재고 부담 없이 손쉽게 굿즈를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현재 마플샵에는 '자이언트 펭 TV 펭수', '수빙수TV', '새소년' 등을 포함해 약 5만명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판매자도 활동 중이다.

마플샵은 최근 NFT(대체불가토큰) 작품을 시도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특정 NFT 소유자(홀더)만을 대상으로 한정판 실물 굿즈를 판매할 수 있는 '토큰 게이팅 설정' 기능도 선보였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팬덤 유입을 공략하는 플랫폼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CJ ENM은 K팝 컬처 플랫폼 '엠넷 플러스(Mnet Plus)' 앱을 출시했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엠넷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이브 공연 등 K팝 콘텐츠와 함께 '아티스트·셀럽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제페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네이버 '제페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커뮤니티별로 각기 다른 공식 콘텐츠, 투표, 설문조사,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며 채팅을 즐기는 '브이 투게더(V-Together)' 등을 즐길 수 있다. 팬들이 콘텐츠에 참여해 '팬 포인트(Fan Point)'라는 점수를 획득, 아티스트 리워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구성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ZEPETO)'도 K팝 팬들을 겨냥한 가상 팬미팅, 콘서트 생중계 등을 제공한다. 제페토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제페토 이용자들이 직접 월드를 개설하고 월드 내 전광판으로 송출되는 콘서트를 감상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채팅 기능을 통해 콘서트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수 있다.

펀딩 플랫폼도 한몫하고 있다. 와디즈는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과 펀딩을 진행하는 제품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게임 등의 IP를 활용한 펀딩을 진행했다. 각각의 콘텐츠 특징을 잘 살린 제품들로 팬들의 소비를 끌어냈다.

[서울=뉴시스] 와디즈·네이버웹툰 펀딩 기획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와디즈·네이버웹툰 펀딩 기획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와디즈는 지난 6월 넷플릭스와 함께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주제로 한 10종 굿즈를 펀딩으로 선보였다. 이어 10월에는 네이버웹툰과 '여신강림', '유미의 세포들' 등 총 5개 웹툰의 IP를 활용한 펀딩 기획전을 열었다. 각각의 웹툰 IP와 잘 어울리는 메이커들을 선정해 총 22개 제품의 펀딩을 진행 중이다. 제품은 모두 웹툰 콘셉트와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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