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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브리티시 감성 담은 토종 브랜드 '헤지스'

등록 2022.12.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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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동반자 '잉글리시 포인터' 형상화한 상징 'h'

트래디셔널 캐주얼 특유 클래식 감성·현대적 감각 조화

토종 인형브랜드 '미미',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콜라보

헤지스의 심볼 잉글리시 포인터 (제공 =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헤지스의 심볼 잉글리시 포인터 (제공 =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헤지스(HAZZYS)는 론칭 22년을 맞이한 LF의 자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다.

브리티시 감성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새로운 감각을 선보이며, 프로답게 일하면서 레저, 문화, 여가 등을 즐길 줄 아는 25~35 소비자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로잉클럽의 젠틀한 스포츠맨십과 정중한 매너를 동시대적인 모던함으로 해석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했으며, 브랜드의 이름도 로잉클럽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다.

현재까지도 로잉클럽을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 문양과 패턴, 문장 등을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이어오고 있다.  

헤지스는 2000년 브랜드 론칭 이후 토종 브랜드로서 폴로, 타미힐피거 등의 쟁쟁한 해외 브랜드들을 상대로 경쟁하며 성장해왔다.  론칭 6년차인 2005년부터는 빈폴, 폴로와 함께 트래디셔널 캐주얼 빅3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또 2005년에는 헤지스 레이디스를 출시했고, 이후 핸드백 등 액세서리 라인(2008년)과 골프 라인(2009년), 아동 라인(2014년), 남성 화장품 라인(2018년)을 론칭하며 토털 패밀리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헤지스의 상징인 잉글리시 포인터는 영국의 귀족들이 사냥을 나설 때에 늘 동행하던 사냥견이다. 영국의 명문가인 에드워드 가문의 문장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영국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잉글리시 포인터의 이름은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목표물을 향해 한 발을 들어 방향을 가리키며 포인팅하는 습성에서 유래했는데, 머리를 곧게 세우고 우아한 아치형 라인에 곧게 뻗은 다리를 형상화한 ‘h’는 헤지스의 상징으로써 다양하게 재해석 되어 왔다.

◇ ‘굿바이, 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의 재편
론칭 초기인 2004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트래디셔널 브랜드 빅 3( 헤지스, 빈폴, 폴로)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굿바이, 폴’이라는 이별 메시지를 담은 CF를 방영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CF속의 주인공은 입고 있던 옷은 물론,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와 말을 버리고 사라진다.  기존의 트래디셔널 브랜드와 이별하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위트있게 풀어내 신선한 충격을 줬고, 실제로 빈폴-폴로로 대변되어왔던 국내 트래디셔널캐주얼 시장의 판도변화로 이어졌다.

헤지스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잘 조화시키는 한편, 남성복과 여성복, 아동복, 액세서리외 화장품까지 포함한 토털 브랜드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헤지스의 주요 타겟은 20대~30대이지만 구매 고객 연령대는 10대~50대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국, 뉴욕, 이태리 등 패션 선진국 업체와의 지속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제품의 수준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정도로 높여 나갔다.
헤지스 X 미미 콜라보레이션 3D 미미 화보 (제공 =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헤지스 X 미미 콜라보레이션 3D 미미 화보 (제공 =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예술·문화 영역을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
LF는 영국 런던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젠슨,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 영국 명문대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국 대표 캐릭터 패딩턴 베어 등 영국 감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해마다 추진하며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2000년대를 주름잡던 ‘Y2K 패션’이 급부상한 가운데 헤지스가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토종 인형 브랜드 미미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미의 옷장에서 현실로 나온 듯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해당 캡슐 컬렉션을 그대로 입은 헤지스만의 한정판 미미 인형도 함께 발매해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나아가 지난 10월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브랜드 뮷즈(MU:DS)’와 협업해 국보 문화재인 ‘반가사유상’을 테마로 캡슐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화재까지 협업의 영역을 넓힌 프로젝트로 평가 받으며, 한국적인 것과 전통의 멋에 반응하는 MZ세대 소비자들도 주목을 하고 있다. 헤지스는 향후에도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해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차별화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헤지스 파리 마레지구 팝업스토어 매장 사진 (제공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헤지스 파리 마레지구 팝업스토어 매장 사진 (제공 =LF) 2022.12.04.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헤지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헤지스는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2007년 말 중국의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48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중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헤지스는 상해 강후이, 남경 금응 등 소비력이 높은 지역의 명품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입점했으며,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중국 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의 키 브랜드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나아가 헤지스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2013년 대만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 LF는 대만 최대의 패션기업 ‘먼신 가먼트(Munsin Garment)’ 그룹을 통해 2013년 4월 대만에 진출, 3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어 2017년 11월에는 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 트래디셔널 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또, 2019년 11월에는 호치민에 첫 번째 매장이자 4호점 매장을 오픈해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헤지스는 베트남 최초의 현대적인 백화점이자 호치민 경제 성장의 랜드마크로 인정받는 다이아몬드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고급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적극 확장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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