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팔레스타인 총리 만나 "韓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해달라"
16일 모하메트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환담
한국 지지 요청에...쉬타예 "그건 아주 쉬운 문제"
김진표 "한국은 팔-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 지지"
쉬타예 "2030 부산엑스포 지지, 긍정적으로 검토"
![[라말라=뉴시스] 16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난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17/NISI20230317_0001219094_web.jpg?rnd=20230317080420)
[라말라=뉴시스] 16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난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말라=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를 만나 "2024~2025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시 평화 애호국이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에 대한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팔레스타인 총리실에서 쉬타예 총리를 만나 "한국은 2024~2025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쉬타예 총리는 흔쾌히 "그것은 아주 쉬운 문제"라며 "팔레스타인은 한국과의 우정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2012년 팔레스타인이 유엔 옵저버 지위국 자격을 획득할 때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지지 투표를 해준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에 투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아랍권 국가들 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서 쉬타예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국제적 지위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충돌에 대해 한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리도 여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도 팔-이 사태에 전혀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 해결은 비단 중동 지역 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며 "한국은 평화 애호국으로서 팔-이 문제에 있어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예정이다.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항구적 평화정책이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라말라=뉴시스] 16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면담중인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17/NISI20230317_0001219095_web.jpg?rnd=20230317080525)
[라말라=뉴시스] 16일(현지시간) 오후 모하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면담중인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뿐만 아니라 김 의장과 쉬타예 총리는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쉬타예 총리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현재 팔레스타인 대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승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국 기업 대표단을 초청하고 팔레스타인 대표단도 한국으로 파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산 자동차의 팔레스타인 신차 시장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등 한국 자동차, 가전, 핸드폰에 대한 인기가 높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경제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업체들은 투자 결정 시 리스크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팔레스타인 내 여건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IT나 AI등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 교류도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만약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 역대 최대 규모로 개발도상국들을 초청해 우리 정부가 경험했던 발전 노하우와 앞으로의 비전을 알려주는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윈윈'(win-win)이 가능하다. 최근 BIE(국제박람회기구)에 가입서를 기탁한 팔레스타인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쉬타예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해 한국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9박11일에 걸친 튀르키예·이탈리아·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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