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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하 재개…DDR5 수요 급증 예고

등록 2023.07.11 1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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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파이어래피즈 버그 수정 후 출하 재개

연말 DDR5 비중 25%…DDR4 첫 역전 전망

[파리=AP/뉴시스]2017년 11월4일 파리에서 열린 파리 게임 주간 행사에서 반도체 칩 제조사 인텔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2.03.16.

[파리=AP/뉴시스]2017년 11월4일 파리에서 열린 파리 게임 주간 행사에서 반도체 칩 제조사 인텔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2.03.16.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인텔이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4세대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중 최대 32코어 탑재가 가능한 MCC(미디엄 코어 카운트) 제품 출하를 다시 재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2주간 해당 제품 출하를 중단했지만 이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인텔이 제품을 특정 상황에서 구동할 때 작동이 멈추는 버그가 발견돼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파이어래피즈는 서버용 CPU 중 고부가가치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다.
   
문제가 된 제품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중 최대 32코어를 탑재하는 MCC(미디엄 코어 카운트) 제품이다. 중소형 서버나 개인용 워크스테이션 등에 많이 쓰인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급성장과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 생산 재개로 올 하반기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 인텔이 세계 서버용 CPU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0%다.

사파이어래피즈 대량 양산이 유력한 2분기 중순 이후가 메모리업계 반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단적으로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등에서 기존 DDR4 서버를 DDR5로 대량 교체하는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시장조사전망기관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올해 DDR5 채용 비중. (사진=트렌드포스)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장조사전망기관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올해 DDR5 채용 비중. (사진=트렌드포스) 2023.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따라 시장조사기관은 올해 DDR5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DDR5 비중은 20.1%로, DDR4를 처음으로 역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에는 DDR5 비중이 40.5%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트렌드포스도 올 3분기까지 DDR5가 DDR4 비중을 넘지 못하다 DDR5의 4분기 비중이 20~25%까지 확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DDR5가 DDR4 채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DR5가 통상 DDR4 제품보다 20~30% 비싼 만큼 DDR5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익성도 높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DDR5 채용 확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AI·차세대컴퓨팅 등에 최적화된 고성능·저전력의 DDR5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양산에 들어가 올 하반기부터 DDR5 공급을 대량으로 늘릴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출시 준비를 마친 후 인텔 CPU와 DDR5 호환성 검증 절차까지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으로 올해 설비투자액을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축소했으나, DDR5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생산에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투자로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 내 DDR5 비중이 2분기 3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에는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해 1조원을 확보한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매매대금을 DDR5를 비롯한 HBM 등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양산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제품 DDR5의 출하량 증가와 HBM3 등 고부가 신제품이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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