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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탁' 글로벌 업체들 M&A 활발…"서비스영역 확장"

등록 2023.07.18 17:01:34수정 2023.07.18 1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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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미미…"시장 더 무르익어야"

'임상수탁' 글로벌 업체들 M&A 활발…"서비스영역 확장"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M&A(인수합병)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임상시험수탁(CRO) 기업들도 M&A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의약·바이오분야 연구개발서비스’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CRO 업계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IC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임상 및 긴급 임상시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및 하이브리드 임상시험 전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M&A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는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임상 파트너사로 참여한 글로벌 업계 3위 CRO인 PPD를 인수했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주기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아이콘(ICON)도 매출과 인력 규모가 더 큰 기업인 PRA를 약 15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양사 보유 데이터와 헬스 플랫폼, 사이트 네트워크를 결합해 분산형 및 하이브리드 임상시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웨덴의 투자사 EQT파트너스와 분산형 임상시험(DCT)과 생물통계 및 데이터 관리 분야 강점이 있는 미국 CRO인 파렉셀(PAREXEL)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와 EQT가 가진 Certara(컴퓨터 시뮬레이션 임상시험 등), Aldevron(플라스미드 DNA 제조 등) 등 바이오기업에 대한 경영 및 투자 경험을 토대로 파렉셀과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M&A를 활용해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거나 신약개발 전주기 서비스 제공 등 보다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국내 CRO 업계는 주로 기업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공동연구 및 플랫폼 도입 등을 추진하는데 그치고 있다.

M&A는 걸음마 단계로, 국내 CRO 기업 드림씨아이에스가 2015년 중국 기업 타이거메드에 인수되고, 2021년 피피씨코리아가 바이오썬텍을 인수한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가 관심을 받은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CRO시장이 글로벌만큼 크거나 다양하지 않다”며 “국내 CRO에서의 M&A는 산업이 보다 무르익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산업진흥본부 연구개발서비스팀 나숙경 선임연구원은 “일부 국내 CRO 기업이 현지 기업 인수, 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보유한 기관과의 협력 등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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