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년 만에 메모리 주문 받아…HBM과 동반상승 기대
일반 서버용 주문 시작…D램·낸드 가격 훈풍 예상
내년 AI용 고대역폭메모리와 본격 동반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부터 업황 회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향후 반도체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그간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치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일반 서버용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여 향후 D램, 낸드 가격에 훈풍이 불 전망"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최근까지 16주 수준을 보이다가 9월에는 8주로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등 일반 서버시장에서 예상보다 재고 조정이 길어지면서 업황이 악화했으나 감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 낸드 가격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0∼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뚜렷한 수요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공급 업체들의 감산 효과에 힘입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D램 역시 4분기 공급 과잉에서 부족 상태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 HBM과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동반 상승하면서 4분기부터 가격이 상승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서버에 HBM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관련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설할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에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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