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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사, 연내 합친다…합병후 자사주 3600억 소각(종합2보)

등록 2023.10.23 13:38:56수정 2023.10.23 1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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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규모 자사주 취득도 결정

'2030년 12조 매출'목표에 한걸음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그룹 제공) 2023.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진=셀트리온그룹 제공) 2023.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셀트리온그룹은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사주의 소각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될 자사주는 230만9813주로 약 3599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다. 합병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해 배정될 합병신주 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일은 합병 등기가 완료되는 2024년 1월4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동시에 결정한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이 총 242만6161주, 취득 예정 금액 약 345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총 244만주, 취득 예정 금액 약 1550억원 규모다. 둘을 합쳐 5000억원 규모다. 양사는 오는 24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날 송도 컨벤시아와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각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사의 합병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참석 대비 찬성비율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의 찬성으로 양사의 합병 계약이 승인됐다.

합병 기일은 12월28일로,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식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원가경쟁력 강화로 공격적인 가격 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이번 합병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거래 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합병이 최종 성공하려면 이날부터 가능한 주식매수청구권(이하 주매청) 행사 규모를 지켜봐야 한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내달 13일까지 주매청을 행사할 수 있다. 주매청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합병 승인이 가결되더라도 이후 주주들의 주매청 행사가 거셀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날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대해 기권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매청 규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서정진 회장은 "주주들이 합병을 원하면 주식매수청구권으로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주식 매수 청구가 1조원 넘게 이뤄지더라도 합병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미국 신약 허가에 이어 양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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