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휴진 나흘째…"언제 휴진했었나" 북적[현장]
산부인과·소아과 환자·보호자 "불편함 못 느껴"
"진료일정 월→목 변경된 것을 빼고는 그대로"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여부 투표로 결정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서울대병원 일부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 지 나흘째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내부 모습. 2024.06.20.creat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외래 진료량과 수술 건수가 지난 18일 이후 평시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큰 혼란 없이 첫 주가 지나가는 모양새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실은 여덟 곳 중 여섯 곳이 운영됐고, 진료실 앞 의자에는 환자와 보호자 약 40명이 빼곡히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라며 "진료를 받는 데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보호자 강모(32·여)씨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고정 요일이 월요일(17일)이었는데 목요일(20일)로 바뀌는 등 진료일정이 변경된 것을 빼고는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교수협의회의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06.19. kgb@newsis.com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 내원한 김모(62·여)씨는 "보통 초음파 검사는 전문의나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셨는데, 지금 초음파실에 의사 선생님이 한 분도 안 계시고 초음파 전문 선생님들이 검사를 하신다"고 했다.
소아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소아정신과 외래 진료실 2곳 전부, 소아이비인후과 진료실 1곳, 소아외과도 전부 운영됐다. 소아신경외과 등 진료실 7곳 중 5곳도 정상운영됐다.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병원 무기한 집단 휴진 이틀째인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진료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06.18. kmn@newsis.com
전날 대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소송'에서 정부 손을 들어준 데 이어 내부에서도 휴진 연장 무용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휴진은 일주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이날 휴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할지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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