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이란 핵합의 주역' 자리프 前외무 부통령 임명
2015 JCPOA 주역…향후 국내외 주요 현안 감독 예정
[모스크바=AP/뉴시스]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을 전략 담당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사진은 자리프 전 장관이 2019년12월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청취하는 모습. 2024.08.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주역이었던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신임 정권에서 고위직에 오르게 됐다.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자리프 전 장관을 전략 담당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제재 완화를 위한 서방 협상을 강조한 바 있다.
자리프 부통령은 이후 이란 헌법상 목표 달성 여부와 함께 국가적·국제적 주요 현안의 진행 상황을 감독한다. 개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발표된 이번 인사로 향후 이란의 대외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자리프 부통령은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시절인 2013~2021년 외무장관으로 재직했다. 미국에는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 있던 시기로, 2015년 미국을 비롯한 P5+1(안보리 상임이사 5국+독일)과 JCPOA를 체결했다.
그러나 오바마 정권 이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JCPOA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규모 복원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JCPOA 복귀를 추진해 오던 상황이다.
AFP는 "자리프 부통령은 2015년 JCPOA를 위한 협상 기간 국제 무대에서 친숙한 인물이 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자리프 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재 이란을 비롯한 중동에서는 지난달 말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 이후 확전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자국 영토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이란도 보복을 천명했다.
이에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프 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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