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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토막시신 수사 난항 조짐…단서 확보 쉽지 않아

등록 2014.12.05 17:33:45수정 2016.12.28 13: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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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4일 오후 1시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경찰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14.12.05.  lji22356@newsis.com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 현장 주변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전혀 없는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시신 부검에서 성별이나 연령, 사망 시점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부터 경력 200여명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팔달산 등산로 등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단서가 될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팔달산 수색에서 검은색 바지를 발견했지만 사건과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또 경찰은 팔달산 주변 CCTV 11대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지만 토막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CCTV는 시신 발견 현장에서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던 것이다.

 현장은 수원화성성곽 서장대관광안내소에서 등산로를 따라 200여m를 내려온 지점이다.

 또 경기도청 후문 맞은편에서 정비된 산책길을 따라 250여m를 가면 나오는 곳으로  여러 길목에서 접근이 가능해 용의자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추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을 본 목격자도 파악되지 않았다.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4일 오후 1시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경찰이 현장 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2014.12.05.  lji22356@newsis.com

 시신을 담은 비닐봉지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왔을 경우에는 CCTV로 용의자를 가려내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시신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차 부검이 이뤄졌지만 사람의 몸통이라는 것 외에 성별, 나이, 사망 시점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단서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40분께 해가 지면 팔달산 수색을 종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이 더 필요하면 6일 계속 할 것"이라며 "현재 현장을 중심으로 CCTV 11대 자료를 확보했고 앞으로 팔달산 반대 방향에 있는 CCTV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귀가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용의자를 찾겠다"고 했다.

 한편 토막시신은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 놓여 있던 것을 등산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4일 오후 4시부터 1시간40분가량 팔달산을 수색했고 5일 두 번째 수색을 진행했다.

 lji223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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