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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1개월 앞둔 제천시 공무원 기술사 합격 '화제'

등록 2015.11.18 11:12:32수정 2016.12.28 15: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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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퇴임 1개월을 앞둔 제천시 노장 공무원이 자격증의 꽃으로 불리는 기술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제천시청 김태억(60·토목 6급) 팀장이다.



 김 팀장은 지난 13일 발표한 107회 토목시공 기술사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사는 국가기술자격 검정 중 최고 자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학졸업 후 7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올해 만 60세로 늦은 나이에도 3년여간 시험을 준비해 당당히 합격함으로써 많은 후배 공무원과 동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팀장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목시공 기술사는 토목기술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계획·설계·시공·지도감리 등을 아우르는 토목 분야 최고권위의 자격증이다.

 제천시청 공무원 중 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전 김기덕 의회사무국장에 이어 김 팀장이 두 번째다.

 그는 3년 전 김기덕 국장의 토목시공기술사 합격 신문 기사를 읽고 만학의 가시밭길을 시작했다.

 토목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더 나은 기술인으로서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도로·교량·터널·댐·하천·항만 등 토목시공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현장경험 분야가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학습에 학습을 반복해 마침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김 팀장은 "나이가 들면 기억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후배 공무원들은 더 일찍 기술사 시험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장 경험과 접목한 더 밀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새롭게 터득한 새로운 전문지식도 많다"며 "앞으로 제천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마추어 산악인이기도 한 김 팀장은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아 우리나라 백두대간 9개의 정맥과 3개의 기맥을 완주했다.  

 5895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5642m 러시아 엘부르즈, 6189m 네팔 아이슬랜드 피크에 이어 2014년에는 6962m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정에도 성공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올해 5월에는 기술직 공무원으로서는 드물게 사회복지사(2급) 자격도 취득했다. 

 1974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팀장은 제천시 마을하수팀장을 끝으로 2015년 공로연수 중이다. 오는 12월 말 퇴직한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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