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화가의 여행 기록…'세상의 용도'

여행이 운명이라면? 니콜라 부비에가 그랬다. 그는 작가이자 사진가, 고문서학자이자 시인이었지만, 항상 여행자였다. 여행은 그의 삶을 파괴하는 동시에 세상과 그를 이어주는 길(통로) 그 자체였다. 그는 여행으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이는 그의 책을 통해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떠난 여행기이자 산문집인 이 책은 독자를 강하게 끌어당긴다.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볼 수 있다. 같이 여행한 화가 친구 티에리 베르네의 그림은 두 청년이 경험한 새로운 세상과 삶의 용도, 그것의 굵기를 느끼게 한다. 이재형 옮김, 672쪽, 1만8000원,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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