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문재인·안희정의 연정론 둘 다 잘못"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천정배 전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연정'은 연정 대상을 야권으로만 좁힌 좌편향,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은 새누리당까지 포함시킨 우편향의 잘못이 있다"고 민주당 1,2위 주자들의 연정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연정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야3당만의 연정을, 그리고 안 지사가 새누리당까지 포함하는 연정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야권연정은 개혁입법을 실현시키기 위해 180석이라는 국회선진화법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데 세 야당과 친야 무소속 의석을 합쳐봐야 171석에 불과하다는 점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 지사의 대연정은 국정농단세력으로서 개혁의 대상인 새누리당과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문재인과 안희정의 좌·우편향을 극복하고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혁연합정부, 즉 개혁연정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개혁과제에 동의하는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개혁연대를 구성해 2월 국회에서부터 세월호특별법, 공정거래법, 상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 시급한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런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개혁과제들에 대해 동의하는 정당과 국회의원들이 연합정부에 합의하게 되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개혁국회의 탄탄한 뒷받침을 받아 개혁을 성공시키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개혁연정에 동의하는 정당이라도 각자 정당을 유지하고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다"며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면 개혁연정에 동의하는 정당과 후보들은 결선투표에 진출한 개혁연정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개혁연정 진영의 승리를 이끄는 공동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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