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오바마케어 개정안 지지"…민주당 "결사저지"
【워싱턴=AP/뉴시스】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온 나온 후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2.28
워싱턴포스트(WP)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나는 모든 의원들이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의 내용을 검토하기를 권한다. 하원으로부터 이 법안을 넘겨 받으면 이를 (상원에서) 다룰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머나먼 길을 걸어왔다. 앞으로 가야할 길도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중요한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는 하원, 그리고 새로운 행정부와 나란히 팔을 걸고 미국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건보법 개정안에 대한 매코널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야당인 민주당의 완강한 반대는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공화당 상원의 경우 롭 포트먼(오하이오),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 핵심의원 4명이 오바마케어 폐지에 따른 저소득층들의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상원 100석 중 공화당 소속이 52명인 상황에서 건보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이들 4명 중 최소한 2명을 설득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훌륭한 새 건강보험 법안이 의회 심사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 오바마케어는 완전한 재앙이다. 빠른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지도부와를 만나 건보법 개정안에 대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톰 프라이스 미 보건장관도 이날 법안 처리와 관련된 하원 양대 위원회 의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미국 국민들과의 약속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첫걸음”을 떼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화당의 건보법 개정안에 대해 "이 법안은 미국 가족들의 희생을 대가로 부자와 보험회사들에 주는 선물이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법안이 폐기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슈머 대표는 또 "'트럼프케어'는 국민이 더 큰 비용을 내면서 더 적은 보험 혜택을 받게 할 것이다. 이는 의료혜택의 범위를 줄이지 않고 늘리겠다고 한 대통령의 공약을 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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