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박빙 예상…여론조사는 모레노 우세
여론조사 기관인 세다토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모레노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48%를 기록한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를 앞질렀다.
또 다른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디아그노스티코가 지난 18일 공개한 조사에서도 모레노 후보가 50.6%의 지지율로 36.7%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 라소 후보를 따돌렸다. 에콰도르 유권자 중 16%는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밝혀 어떤 후보가 부동층을 더 많이 흡수할지가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레아 대통령은 결선투표를 앞두고 '시민 혁명' 정책을 이어갈 후보에 투표해줄 것을 에콰도르 국민에 촉구했다. 모레노는 코레아 대통령이 추진해온 빈곤 퇴치와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라소 후보는 에콰도르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라소 후보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세금을 낮추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코도르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라소 후보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화는 에콰도르로 하여금 이웃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을 경험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라소 후보의 약점으로 그가 저소득층 유권자로부터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에콰도르 경찰은 충돌 등 사고에 대비해 수천명의 경찰관들을 수도 키토 주요 투표소에 배치했다.
한편 이번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결과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라소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30일 안에 어산지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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