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개헌·아들취업 특혜는 내로남불"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9회 국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2.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요사이 문 후보의 태도를 보면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인 '내로남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본인은 노무현 정부 때 개헌을 강력 추진했으면서, 지금의 개헌 논의는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친박 패권주의는 비난하면서 친문 패권주의는 못본 척 한다"며 "본인은 경선 상대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교묘히 공격하면서 상대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마타도어이자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안희정 후보도 격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될 즈음, 국민들은 정유라의 이대 입학 특혜에 분노했다"며 "단 한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은 정유라의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이다'라는 말에 좌절하며 분개했고, 최순실 게이트는 결국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구속시키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추임새를 넣고 있다. 2017.04.02. photocdj@newsis.com
정 전 대표는 "5월 9일 조기 대선은 대통령을 파면시켜서라도 이번 기회에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국민들의 뼈아픈 결단"이라며 "그동안 문 후보가 잘해 와서 생긴 기회가 아니다. 문 후보는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기 위해 본인부터 공정한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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