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대선, 결국 文-安 양자구도"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3일 대진표가 구체화되고 있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양자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지역경선 압승행진을 이어가며 사실상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안 전 대표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독자적인 힘으로 문 전 대표를 꺾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안 전 대표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속도가 붙은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보수세력이 몰락해 생긴 큰 빈 공간을 안 전 대표가 차지한 것이다. 문 전 대표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보수 성향 후보와 정당 지지자들의 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관건은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연대를 하느냐"라며 "이른바 친박핵심이라고 불리는 한국당의 소수 인물을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의당 측에서 한국당과의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해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80% 이상인데, 문 전 대표 지지도는 40%를 넘지 못하는 게 약점"이라며 "길게 보면 대세론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만 얘기했지, 적폐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청산하겠다는 건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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