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홍준표, 안방 친박 청소부터 먼저 하라"
주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에 위치한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유 Can Do'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입만 열면 대한민국을 세탁기로 돌린다느니 하는데 청소하기 전에 안방부터 먼저 청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기 안방도 청소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빗자루를 들고 대한민국 청소를 하느냐"며 "벌써 친박에 얹혀서 친박을 이용하려하니. 안방이랑 친박부터 청소 먼저하고, 나라 청소를 하든 동네 청소를 하든 하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홍 후보의 보수단일화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유 후보는 '친박 인적청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흡수론'을 펼치고 있다.
주 대표는 "밖에서 대구 민심에 대해 다른 지역과 특이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달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경북 시도민 중 탄핵에 찬성한 비율이 76.9%다. 박근혜가 대한민국과 대구 시민을 배신했다고 생각해 탄핵돼야 한다는 비율이다. 대구 시민들 깨어있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에게 배신한 사람이라고 잘못했다고 하는데 왜 배신이냐. 그런 배신은 두 번, 세 번 더 해도 좋다"며 "바른말 못하고 아첨하는 사람이 간신배지 온간 고난을 무릅쓰고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충신이지 어떻게 배신이냐. 충신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 취업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선 "자기 아들 취업문제로 난리인데 문재인은 '마, 고마하자'고 한다. 대통령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해야 한다.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셀프 변호하다가 잘못된 게 박근혜 정부다. 의혹 있는 것을 덮자고 하고, 그만하자고 하면 대통령 되면 어떻게 권력을 감시하겠느냐"며 "해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들의 취업 문제를 독립기구에서 조사해달라고 요구하라. 그게 의혹 해소의 첩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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