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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통화 "테러리즘은 악마"…공조 강조

등록 2017.04.04 0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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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폭탄테러 현장에서 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7.04.0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폭탄테러 현장에서 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7.04.0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대테러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와 푸틴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발표하고 "두 대통령은 테러리즘은 함께 맞서 싸울 필요가 있는 악마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야만적인 테러 행위로 숨진 이들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연대를 표명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관해 연락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11명 이상이 사망하고 45 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사태를 즉각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테러가 발생한 시각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테러가 발생한 지하철 역을 찾아 헌화했다. 그는 "시 당국은, 필요하다면 연방 정부도 나서 이번 사건에 영향받은 이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테러팍스 통신은 사법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앙 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 자폭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과격 이슬람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수년간 러시아에서 이슬람 반군이 지하철, 항공기 테러 등을 감행한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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