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9명 단기간 수습 위한 지혜 모아야"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가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류찬열 코리아샐비지(선체정리용역업체) 대표와 가진 면담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7.04.14.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4일 인원·예산·장비 등을 총동원해 단기간에 9명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철재부두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류찬열 코리아샐비지(선체정리용역업체) 대표와 면담을 갖고 선체 내부 수색 방안을 논의했다.
미수습자 가족 대표 이금희(조은화양 어머니)씨는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세척·펄 제거·변형도 검사·수습 방법 마련 등을 고려하면, 수색 돌입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며 "해수부, 선조위, 코리아샐비지 등이 미수습자 9명을 조속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면담 주체들이 인원·예산·장비 등을 총동원해 미수습자 9명을 수색하는 방법을 찾기로 동의했다"며 "안전이 확보된 차원에서 수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이 오는 16일 전후로 수색 방안 초안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알려주기로 했다"면서 "가족들과 최종 의견을 조율한 뒤 18일 합의된 수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체 변형과 관련해서는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고 들었고, 변형을 고려한 수색 방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올바른 방안을 마련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면담에서 신속하고 원활한 미수습자의 수색·수습에 나설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작업자들의 안전 확보와 철저한 현장 관리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선조위, 코리아샐비지와 마음을 모아 신속한 미수습자 수색·수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조위도 조직과 예산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제정 등 준비 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면담 결과에 따라 세월호 선체 진입 방식과 미수습자 수색 방법은 오는 18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5일까지 선체 외부 세척, 워킹타워 설치, 우현 선측(천장) 안전 난간 설치, 선내 방역,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진행한다.
현장수습본부는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미수습자 수색·수습 계획을 만든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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