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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 가족 "기다림 함께해달라"…헵번 위로 편지에 감사

등록 2017.04.14 1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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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방에서 사회적 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에게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해준 뒤 면담을 갖고 있다. 2017.04.14.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방에서 사회적 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에게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해준 뒤 면담을 갖고 있다. 2017.04.14.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비록 늦었지만, 세월호가 인양됐습니다. 이제 더 이상 세월호와 우리의 이야기를 에워싸는 어둠은 없을 것입니다"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미수습자 가족의 방에서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낭독됐다.



 진도군에 기억의 숲을 조성한 사회적 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가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 앞에서 편지를 담담히 읽어내려갔다.

 션 햅번 가족은 편지에서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고, 사랑하던 이들을 뺏은 불의와의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하게 애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사랑하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소중한 순간들을 온전히 누리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편지 내용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션 햅번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모두가 돌아왔을 때 편지를 받고, 추모 행사를 했다면 얼마나 뜻깊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080여일 동안 팽목항에 머물면서도 4.16km 가량 떨어진 기억의 숲에 가지 못했다. 그들의 기다림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우리는 아직 2014년 4월16일(참사 발생일)에 머물고 있다. 295그루의 나무에 9그루가 더해져 304그루의 나무가 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방에서 사회적 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에게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해준 뒤 면담을 갖고 있다. 2017.04.14.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14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방에서 사회적 혁신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부모에게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이 세월호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해준 뒤 면담을 갖고 있다. 2017.04.14.  sdhdream@newsis.com

 또 "육상 거치된 세월호를 보면서, 혹시 유실돼 (가족을)못 찾을까봐 피가 마른다"며 "우리는 기억과 추모가 중요한 게 아니고, 피붙이를 찾는 게 중요하다. 세월호에 남은 9명을 찾을 때까지 마음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바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9명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너무 모른다"며 "가족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환경에 놓인 우리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트리플래닛 김 대표는 "미수습자를 모두 찾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도와드리겠다"며 "헵번 가족들에게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따로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트리플래닛 김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4명은 전날 션 헵번이 보낸 이메일 내용을 번역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았다.

 한편 기억의 숲은 션 헵번의 제안과 시민 모금을 통해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4.16km 떨어진 무궁화 동산에 지난해 4월9일 조성됐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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