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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차관 사표 낸 문체부도 '싱숭생숭'…"빨리 새 장관 오길"

등록 2017.05.10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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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대선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문화체육관광부도 다소 민감한 분위기다.

 일단 박근혜정부에서 벌어진 국정농단의 책임을 뗄 수 없는 주무부처인 만큼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시선이 쏠린 채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과오를 털고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새 장관이 오길 기다리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송수근 문체부 제1차관 겸 장관 직무대행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1·2차관 및 각 실장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열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일단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이긴 하지만 별다른 특별한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이미 송수근 1차관과 유동훈 2차관도 지난 8일 국무위원 전원 사표 제출에 따라 함께 사표를 낸 상태인 만큼 차분히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기다리겠다는 기류다.

 이러한 가운데 문체부 내부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문체부가 여러 논란에 연루돼있는 상황인 만큼 '적폐 청산'을 외치는 문재인정부의 타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검찰의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이미 상당부분이 정리가 돼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조용히 기다리는 가운데 업무보고 등을 준비하면서 새 정부의 보조를 맞춰나가겠다는 분위기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개각이 초읽기에 돌입한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가 창문 사이로 보이고 있다. 2016.08.16  ppkjm@newsis.com

 이 때문에 오히려 새 장관 인선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서둘러 인선이 이뤄져야 문체부 내부의 어수선한 상황이 수습되고 적극적으로 새 국면에 대처해나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블랙리스트' 문제 외에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로 인한 관광업계 피해 및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 산적해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나가려면 이른 시일 내에 새 수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다 알다시피 블랙리스트 문제가 컸던 만큼 이를 털고 신뢰를 쌓는 방향으로 문화정책을 이끌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 전까지는 일단 향후 있을 업무보고 등을 차분히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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