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앨범 디자인 회사, 그래미 수상 불발
방탄소년단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빅히트
허스키폭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행사에서 후보로 지명됐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을 수상하지 못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세인트 빈센트(37)의 앨범 '매세덕션(Masseduction)'의 아트디렉터 윌로 페런가 해당 부문을 거머쥐었다.
그래미어워즈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허스키폭스는 상을 받지 못했지만, 국내 대중음악 스태프로는 처음으로 그래미어워즈 후보로 지명된 역사를 썼다.
클래식음악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래미어워즈를 받은 한국인 스태프가 있다.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 2016년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등 2개를 받았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이 그래미어워즈 클래식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허스키폭스가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앨범의 콘셉트를 시각적인 측면에서 조명한 패키지 중 우수작을 가려내는 부문이다.
지난해 5월 공개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콘셉트와 세계관이 녹아 있어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는 사랑을 겪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기승전결 구성을 띠고 있다. 허스키 폭스는 이 과정을 단순한 선 형태의 꽃이 피고 지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이날 그래미어워즈 시상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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