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파업 유인물 '진실공방'
삼성교통, 시에 ‘공개토론회’ 제안
진주시 ‘명분없는 파업 중단 촉구’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주) 이경규 대표 기자회견.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파업이 2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파업 해소 방안보다는 서로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인 삼성교통(주) 이경규 대표는 1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관권을 동원한 불법 전단지 배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인 9~10일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명의의 전단지가 진주시 전역에 무차별적으로 배포됐다”며 “협의회는 허위사실과 억지주장이 담긴 전단지 배포를 당장 중단, 회수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보다 앞서 설 연휴기간 동안은 작성 명의도 없는 전단지가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에 의해 배포된적도 있다”며 “관권을 동원한 직권남용과 삼성교통 죽이기가 노골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그는 “진주시는 작성자 명의조차 없거나 민간단체 명의의 전단지를 관권을 동원해 작성 배포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특히 작성자가 누구인지, 전단지는 누구의 돈으로 인쇄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라”고 강조했다.
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가 나눠주고 있는 유인물에는 ‘삼성교통 파업! 실상은 이렇습니다’ 제목에 “관내 시내버스 4개 업체중 유독 삼성교통만 경영방식의 차이로 타 운송업체들과는 달리 최저임금을 못 맞추겠다고 주장하면서 파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간 10억원 정도의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임금만 덜컥 인상시켜 돈 잔치를 벌여놓고 막상 적자가 발생하니 진주시의 표준운송원가만 인상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내버스 삼성교통의 파업과 관련해 “진주시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교통 이 대표의 ‘관권동원 불법 전단지 배포 규탄’ 기자회견에 대해 시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정재민 진주부시장 기자회견.
정재민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교통의 명분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정상복귀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영적자를 시민의 세금으로 메꾸어 달라며 지난1월21일 시작된 삼성교통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교통은 적자경영 책임회피 말고 경영 개혁부터 추진하라”고 밝혔다.
이어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이다”며 “삼성교통은 파업을 할 것이 아니라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혁신을 우선 실시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교통 노조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유인물을 통해 “2017년6월 시내버스 노선개편 당시, 시는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 주겠다.최저임금이 오르면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억울하지만 진주시의 지시를 따랐다.그런데 최저임금이 오르자 시는 지금와서 그런적이 없다.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황금 노선도 뺏기고 월급도 못받는것도 억울한데 창원보다 120만원, 김해보다 110만원 적게받는 월급을 보고 앞 뒤 다빼고 월급많이 받는 삼성교통이 파업한다"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매일 36명씩 삼성교통의 파업이 종료될때까지 임시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부스에서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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