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희 대표 "아트부산 위상 높아졌다...유럽 유명화랑 韓 첫 진출"
17개국 164개 갤러리 참가...부산 BEXCO 30일 VIP 개막
페레즈 프로젝트·소시에테·쾨니히 갤러리 한국시장 노크
피카소 부인 운영 '알민레쉬'도 한국 아트페어 첫 참가
【서울=뉴시스】손영희 아트부산 대표
(사)아트부산 손영희 대표의 자신감이 올해 더 커졌다. '홍콩 아트바젤같은 아트페어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올해 8회를 맞는 '아트부산'은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가, 40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오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한다. 특히 해외에서 16개국에서 58개 갤러리가 참가해 국제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21일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손영희 대표는 "올해는 아트바젤에 참가하는 유럽의 화랑 4곳이 부산을 찾아 높아진 아트부산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서 활약하는 페레즈 프로젝트(Peres Projects), 소시에테(Société), 쾨니히 갤러리(KönigGalerie)는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페레즈 프로젝트는 몸과 피부를 소재로 거대한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기원, 기억, 시간,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업해온 미국의 여성작가 도나 후안카(Donna HUANCA)의 대형 퍼포먼스 페인팅 설치작을 선보인다.
소시에테는 1986년생 캘리포니아 작가 페트라코트라이트(Petra CORTRIGHT)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으로 솔로 부스를 꾸린다. 웹캠으로 촬영한 자화상 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코트라이트는 올해 뉴욕 타임스퀘어의 영상 프로젝트인 미드나잇모먼트(Midnight Moment)의 작가로 선정, 5월 한달간 타임스퀘어를 찾는 전세계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아트부산 기간 BEXCO 광장의 대형 모니터와 로비 스크린을 통해서도 코트라이트의 미디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rwin WURM Untitled 2019, Bronze, iron, leather, 30 ×28 ×170 cm
쾨히니 갤러리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의 인기작가이자 2018년 현대카드 Storage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기도 한 오스트리아 작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솔로전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작가의 지시문과 드로잉에 따라 1분간 직접 작품이 되는 퍼포먼스 ‘1분 조각(One Minute Sculpture)’ 외 ‘회화 이론(Theory of Painting)’ 등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가의 대표작들이 집중 소개된다.
파블로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의 부인인 알민레쉬가 운영하는 알민레쉬(AlmineRech)도 한국 아트페어에 첫 참가한다.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전시장을 운영하는 알민레쉬는1960년대 이탈리아의 미술운동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의 대표 작가이자 캔버스 안쪽에 타원형 목재 조각을 넣은입체 평면 작업으로 유명한 이태리 투리시메티(TuriSIMETI)의 90주년 생일을 기념해 뮤지엄 퀄리티의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 RoDELTAPAYA Urban Sprawl Acrylic on canvas , 300 x 500cm, 2018
상해, 홍콩, 싱가포르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는 5년째 변함없이 아트부산을 찾는다. 아트바젤 홍콩 기간 H Queen’s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중국의 초우양밍과 잉카 쇼니바레 2인전으로 부스를 꾸민다. 작년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작품을 출품해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었던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도 재참가를 확정했다. 탕은 2011년에 아시아퍼시픽 브류어리 파운데이션에서 수여하는 시그니처 아트 프라이즈(Signature Art Prize)를 수상한 필리핀 로델 타파야의 3 x 5m짜리 대형 페인팅을 들고 온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 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등 서울과 대구의 주요 화랑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학고재, 갤러리 바톤, 원앤제이 갤러리가 참가를 확정해 역대 최고 라인업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울=뉴시스】'아트부산 2019'이 오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한다.
아트부산은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를 롤모델로 휴양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차별화가 무기다. 부산지역 유명 호텔, 레스토랑, 바, 까페, 클럽과 제휴를 맺고 VIP 대상 특별할인 혜택 전략을 펼친다.
아트부산은 지난 2012년 6월 '아트쇼 부산'으로 시작, 2015년 명칭을 '아트부산'으로 바꾸고 제 2의 출발을 선언했다. 손영희 대표가 운영하는 민간 아트페어다. 연간 5만~6만명이 관람하며 평균 150억원 이상 매출 실적으로 국내 최고 규모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위협하며 성장세다. 전 세계 최상위 미술품 컬렉터 300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온라인 미디어 ‘래리스 리스트(Larry’s List)’와 손잡고 홍콩등 각국 VIP 컬렉터등을 초청, VIP 컬렉터들을 위한 ‘스페셜리스트 투어(Specialist Tour)’등 큰손 맞춤 마케팅을 펼쳐 '아트부산에서는 작품이 팔린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손영희 대표는 "해외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올해는 더 젊고 역동적인 아트페어가 될 것"이라며 "문화 불모지, 작품 안 팔린다던 부산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최고 아트페어로 발전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부산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로 최대 관람객(6만명)을 이끌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8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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