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고유정 범행동기·수법 중점 수사
강력사건 전담 검사 4명 투입…졸피뎀 투약 방법 규명
우발적 범행 주장 ‘신빙성 없다’…이달 중 기소 방침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email protected]
제주지검은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수법을 밝혀내기 위해 강력사건 전담인 형사1부 부장검사 1명과 검사 3명 등 총 4명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검찰은 고유정을 기소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기 위해 범행 동기와 수법이 명확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검찰은 범행 전 수면제 ‘졸피뎀’을 피해자의 몸에 어떻게 투약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이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의 구속 만기일이 1차 6월 21일, 2차 7월 1일이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구속 기소할 것으로 방침이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89점에 달하는 증거 자료와 정황에도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살인은 맞지만 자기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정당방위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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