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는 일본땅…영토침범·경고사격 수용 못해" 韓·러에 항의
"일본 영토 상공서 한국 전투기의 경고사격 받아들일 수없어"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 군용기 1대가 23일 오전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나 침범해 우리 공군이 경고사격을 실시하는 등 일촉즉발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펴며 우리 정부와 러시아 정부에 각각 항의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와 러시아에 각각 항의했다.
우리 정부에는 "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상공에서 한국의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에는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로, 영공 침범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한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5대가 이날 동해를 장거리 비행했다며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이날 아침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용기 조기경보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나 침범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KADIZ에 진입한 것은 중국 폭격기 2대와 러시아 폭격기 2대, 그리고 러시아 조기 경보기 1대 등 총 5대이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이날 아침 6시44분부터 8시40분에 걸쳐 KADIZ 내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간 후 러시아 조기 경보기 1대가 두 차례에 걸쳐 독도 부근 우리 영공을 침입했다. 이에 우리 공군은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 사전통보 없이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한데 대해 이날 오후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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