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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줍줍' 1가구 모집에 8157명 몰려…송도는 5번째 '줍줍'

등록 2022.03.06 16:00:00수정 2022.03.06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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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푸르지오 더 베뉴, 무순위 청약 실시

시세 8억에 분양가 4억5천…시세차익 기대

송도 1공구 센트럴파크 리버리치 5번째 줍줍

평균 분양가 보다 높은 8억대…미계약 이어져

인천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인천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28일 인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베뉴 전용면적 84㎡A형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실시됐다. 청약접수 결과 1가구 모집에 무려 8157명이 몰렸다.

최근 청약시장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검단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가 몰린 것은 청약 당첨시 3~4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검단 푸르지오 더 베뉴 84㎡형의 2019년 당시 분양가는 4억1800여만 원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최초 분양가에 확장비와 옵션비를 포함한 4억4500여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아파트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12월 8억5000만원 실거래됐다. 인근의 검단 호반써밋 1차 84㎡도 지난해 11월 7억8500만원에 실거래 되는 등 8억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청약 당첨시 3~4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검단 푸르지오 더 베뉴 무순위 청약에 도전했던 이모(43)씨는 "안전마진이 최소 3억은 가능한 만큼 주변 지인들도 관심이 많았다"며 "인천의 국민평형(84㎡) 분양가격이 6억 원을 넘기 시작했는데 이번 '줍줍' 분양가가 저렴했던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데 한 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달 14일 네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2가구가 미달되면서 오는 8일 다섯 번째 무순위 청약에 나선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에서 무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한 것은 2년 만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송도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분류되는 1공구에 위치한 단지로 수요가 높은 84㎡ 96가구가 조성된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해 10월 해당지역 청약에서 평균 57대 1, 최고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연말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대출규제가 가시화되면서 미계약이 다수 발생했다.

특히 84㎡ 기준 8억 원대의 비교적 높은 분양가도 미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격(84㎡)은 5~6억원 대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8억 원이 넘어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소규모 단지라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청약시장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35개 단지가 청약 접수에 나섰는데 이 중 23개 단지(65.7%)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마감에 실패한 12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9개 단지는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청약 결과를 보면 입지가 비교적 우수한 단지는 무난하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서울 마수걸이 분양인 '북서울자이폴라이스'를 비롯해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포레스티지' 등이 각각 34.43 대 1, 58.98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 오산세교, 인천 송도 등에서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들이 나왔다.

반면 최근 4년간 10만 가구 이상이 공급된 대구를 포함한 경북 지역과 충북 진천, 전북 남원 등에서는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잇따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이후 올해 1월 분양시장을 분석해 보면 양호한 입지환경을 갖춘 곳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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