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진 "포괄적전략동맹 尹구상 전달…北비핵화 공조 합의"

"尹친서 전달…조기정상회담 필요성 공감"

"北비핵화, 일관성 있는 긴밀한 공조 합의"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한미2+2 의견교환"

"쿼드와 협력·한미일 인태지역 공조 방안"

"상호존중 한중·역사 바탕 미래지향 한일"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박진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이 1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편에 오르기 전 특파원들과 만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04.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7박8일 방미를 마치고 11일 귀국한 한미 정책협의단(단장 박진)은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 단계 격상해나가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구상과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의를 하고 오겠다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며 "결과를 당선인에게 충실하게 보고하고 신 정부가 첫날부터 국익과 국민 안전을 중심에 두고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의원은 이날 오후 조태용 의원 등 정책협의단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께 드리는 윤석열 당선인 명의의 친서를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 전달했고,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 측이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고위급 경축 사절단을 파견해 새롭게 격상된 한미 동맹 시대의 도래를 축하할 것임을 확인하였다"고 강조했다.

정책협의단 방미의 주요 초점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고리로 하는 한미동맹 강화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와 한미일 역내 협력에 관한 내용도 일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주요 의제에 관해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한미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물샐틈 없는 공조를 다져나가기로 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간 일관성 있는 긴밀한 공조와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지속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측은 우리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 확장 억제 제공의 의지를 재확인했고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을 감안해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그리고 연내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측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데 전폭적 지지와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며 "양측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주권과 독립을 위해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실질적이고 구체적 협의를 했다.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량에 대한 미측의 달라진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신흥 기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협의했다. 쿼드와의 협력,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한미일 3국간 협력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 역내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상호 존중의 한중관계 발전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미 측에 전달했고, 미 측은 이를 적극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한편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한 외교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잘 모르고 이야기하신 것"이라고 일축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몰두하고 있고, 블링컨 장관은 나토 브라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워싱턴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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