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삼성호암상…오용근 포스텍 교수 등 6인 수상

故 이건희 회장 제정 시상식…올해까지 164명에 시상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호암재단은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과학상을 수상한 오용근 교수와 장석복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이다. 각자 현대 수학과 화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공학상을 받은 차상균 교수는 대용량 D램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 고속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의학상 수상자 키스 정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공로다. 김혜순 시인은 해외에서 주목 받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뛰어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예술상을 수상했다.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장애인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로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전달됐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지난 1990년부터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총 16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금년 7월 말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래의 에너지,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온라인 참여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행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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