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문자로만 대화 부부… 오은영 "결혼은 쪽팔림의 연속"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07/NISI20220607_0001014139_web.jpg?rnd=20220607093350)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정신건강의학과 박사 오은영이 의뢰인 부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C TV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4~5년 간 문자로 대화를 나눈 음소거 부부가 출연해 충격을 안겼다.
대한민국 상위 4.3% 부부로 소개된 이들 부부는 소개 멘트부터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개된 4.3%의 정체는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5분 미만인 부부'로 밝혀졌다.
올해로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주인공 부부는 이미 5년째 대화가 끊겼다.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고 특히 대화가 필요할 때는 메신저를 이용했다. 공개된 실제 대화창에는 서로에 대한 욕설과 비방도 있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07/NISI20220607_0001014136_web.jpg?rnd=20220607093228)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관찰된 부부의 일상은 자녀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부모였지만 아이들만 없어지면 집안은 무거운 침묵만이 가득했다. 아이들의 등원 준비가 한창인 아침, 아내는 메신저로 남편을 호출했고 늦잠을 자던 남편은 말없이 일어나 아이들의 등원을 도왔다. 이후 자정이 넘은 시간, 퇴근한 아내는 집에 왔지만 남편은 시선을 TV에 고정한 채 아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숨 막힐 듯한 부부의 생활에 MC하하는 “스튜디오에서 보는 우리도 숨소리도 못 내겠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법적으로는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메신저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육아 관련 역할을 나눌 뿐 이건 대화가 아니다"라며 부부 관계를 진단했다.
이후 늦게 퇴근한 아내가 남편에게 "맥주 마실래?"라고 제안했고 이는 관찰 42시간 만이었다. 하지만 힘겹게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는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금세 심각해졌다. 서로의 언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남편은 급기야 집 밖으로 나가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07/NISI20220607_0001014137_web.jpg?rnd=20220607093244)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영상 캡처 . 2022.06.07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음소거 부부의 일상을 모두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결혼 생활은 원래 쪽팔림의 연속이다. 서로에게 쪽팔려도 상대방이 가장 나를 믿어줄 것이라는 신뢰로 겪고 감당해 나가야 하는 것. 두 사람은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j7289@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