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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쇼핑, '현대차그룹 이노션' 200만주 사들인 이유

등록 2022.07.19 1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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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쇼핑, 컬처웍스 보유했던 이노션 주식 총 206만주 매입

양사 매입 규모 931억 달해...지주 "안정적 배당 수익 확보, 투자 이익 기대"

컬처웍스, '현대家'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2019년 코로나 사태 전 '주식 맞교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롯데그룹의 영화 사업 계열사 롯데컬처웍스가 그동안 보유해 온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 주식 전량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매각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컬처웍스는 그동안 보유해 온 이노션 주식 전량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각각 103만주(지분 5.15%)씩 총 206만주(지분 10.3%)를 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처분 단가는 4만5200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931억1200만원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처분 목적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투자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

국내외 멀티플렉스 극장 상영·운영과 영화 투자·배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롯데컬처웍스(최병환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전했으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이번에 지분을 취득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은 "안정적 배당수익 확보와 투자 이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주사로서 그룹 전반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
 
한편 2018년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에서 독립해 출범한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쇼핑이 지분 86.37%,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13.6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 고문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 누나다. 롯데그룹 광고계열사 대홍기획은 롯데컬처웍스와 지분 관계가 없다.

정 고문은 2019년 자신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현물로 출자하고, 출자 대가로 롯데컬처웍스가 발행하는 신주(지분율 13.6%)를 인수하는 주식교환(지분스왑)을 단행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광고와 영화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기업 가치를 높여 중장기적으로 IPO(기업공개)까지 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정 고문이 보유한 롯데컬처웍스 지분은 변동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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