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킨 '강철부대' 피구 국가대표되다…'강철볼'

김성주(왼쪽), 신재호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강철부대' 신재호 PD가 피구를 소재로 한 스핀오프 예능물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 PD는 23일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츠 예능물이 범람하고 있는데, 피구 단일 종목 프로그램은 처음이라서 확실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강철부대원들이 '태극마크를 다는 스포츠 선수에 도전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진정성이 있는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강철볼은 강철부대 부대원 26명의 피구 도전기다. 시즌1의 박군, 이진봉, 황충원, 오종혁과 시즌2 이동규, 이주용 등이 뭉친다. 서바이벌을 거쳐 최정예 멤버로 발탁된 이들은 대한민국 피구 국가대표를 목표로 다음 달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격투기선수 김동현과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 전 핸드볼 국가대표 최현호 등이 코치를 맡는다. 김성주가 해설·중계한다.
김성주는 "처음에 강철볼 콘셉트를 듣고 많이 놀랐다"며 "강철부대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된다는 성원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피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왜 갑자기 피구냐' '학교 다닐 때 놀이 삼아 했던 피구를 왜 강철부대원을 데리고 하느냐'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슬쩍 발을 빼려고 했는데, 설명을 듣고 '피구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철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점"이라며 "시청자들은 '누가 마음대로 나라를 대표하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피구를 선택한 포인트가 이 점이다. 피구 연맹 관계자들이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분들이 생업이 있어서 여건이 어렵다. 우리가 국제대회를 나갔을 때 결과가 썩 좋은 편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강철부대원들이 나라를 대표해 절실함을 가지고 국위선양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포인트를 잡았다. 피구를 선택한 이유"라며 "내가 신 PD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고 강조했다.
이진봉 역시 "처음에 '피구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 '강철부대가 코믹 쪽으로 가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빨간색으로 염색했다"면서도 "촬영해보니 아니더라. 너무 진지하고 전쟁이라는 말이 맞더라. 공놀이 중 상대를 맞혀야 하는 종목은 피구 뿐 아니냐. 강철부대원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이라고 짚었다. 오종혁도 "이진봉이 실제로 경기하다 피땀을 흘리기도 했다"며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왼쪽부터 황충원, 이진봉, 오종혁, 이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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