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중진의원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 실어주나

등록 2022.08.27 17:15:43수정 2022.08.27 17:33: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해진 "새 원내대표 선출할 때 아니라는 게 다수 의견"

비대위 체제 강행한 책임론도 적지 않아

윤상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민심과 동떨어진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김승민 기자 =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로 사상 초유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 카드를 다시 꺼내는 모습이다.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 사령탑을 교체하면 당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그러나 비대위 출범을 주도한 권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당 안팎으로 분출되는 만큼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연달아 만나 현 상황을 공유하고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총에서는 향후 지도체제와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친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말했는데, 결론이 난 것은 없다. 의원총회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참석한 대다수 중진의원들은 당장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보다 권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겨 현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인 조해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 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발언한 분들 다수는 지금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당 내분과 이 상황을 수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 메세니 노출 등으로 여권 내분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자격이 있느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시작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시작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8.27. [email protected]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4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지도부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다. 비대위 체제를 존속시키고 권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다시사하겠다는 방침은 민심의 목소리하고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비대위 체제는 끝나서 효력이 없다"며 "다시 돌아가려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가서 현재 남아있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뽑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현 사태를 수습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자세로 본인과 대통령, 당과 나라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거기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3선 중진 하태경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가 이 파국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제라도 민주적인 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비공개로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의원총회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70여명이 참석했다.

의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의원들은 향후 지도체제를 두고 저마다 다른 입장을 밝혔다. 조수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분들인데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반면 김태호 의원은 "새롭게 출발해야 되지 않겠나. 이대로 갈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