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왔다"며 용돈 100만원 받는 백수남편…'결혼지옥'
[서울=뉴시스]'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2022.10.04. (사진=MBC '결혼지옥'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무직 상태의 남편이 아내에게 용돈을 받으며 폭언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 '국경과 함께 넘은 선: 선 넘은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8년차 이가윤, 남경훈 부부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아내는 28살, 한국 출신의 남편은 41살이라고 해 13살의 나이차가 난다고 밝혔다. 아내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국인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 중이며 남편은 근무하던 회사가 부도난 후 2년간 무직상태라고 했다.
아내는 집안일, 아이들 육아 등을 하는 일상을, 남편은 컴퓨터에 매달리며 게임을 하는가 하면 휴대폰을 하루종일 잡고 있는 보습을 보였다. 또한 아내는 매달 남편 용돈으로 100만원을 준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만난지 이틀만에 결혼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이 결혼한 이유는 각기 달랐는데 아내는 "한국 남자들은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해서 열심히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야 했는데 잘 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결혼을 전제로 7, 8년간 만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파혼 후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급하게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근 국제결혼의 특성이 연애기간이 거의 없으며 '이게 아니면 이거라도'라는 차선책으로 한다"며 "그러다 보니 '중개비를 들여 결혼했는데 왜 내 맘대로 안되냐'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불평등한 관계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내가 널 사왔어!' 이런 식으로 하더라고요"라고 했고 남편은 "장난으로 말한거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오 박사는 "통계청에 따르면 국제결혼을 한 부부의 결혼 지속은 8년 3개월"이라며 이들 부부가 현재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남편은 회사의 부도 후 게임으로 도피하는 성향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에 오 박사는 "에너지와 흥미의 상실에서 우울의 증상이 보인다. 또한 과거 파혼으로 인해 결혼한 것처럼 게임에 빠져든 거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남편이 아이들의 부정적 감정을 견디지 못하자 오 박사는 "남편분이 아직 정서 발달이 미숙하다"며 "표현을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해볼 방법은 아이들에게 영상편지를 쓰는 것이다"라고 해결책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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