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닮은 '영산강 느러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포함해야"
최명수 도의원 "출렁다리·짚라인·오토캠핑장·경관식물 재배" 제안
전남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포함되도록 노력"
[나주=뉴시스] 한반도를 빼닮은 나주 영산강 느러지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2022.10.12.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영산강 느러지' 일대를 전남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명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2)은 20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36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 질의를 통해 "영산강 느러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출렁다리·짚라인·오토캠핑장, 16개 시·도 상징 경관식물 식재' 등을 제안했다"며 현재 추진실적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물었다.
영산강 느러지(물돌이)는 무안군 몽탄면에 위치한 영산강 8경중 2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보다 강폭이 500~600m이상 더 넓어 웅장한 광경이 일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느러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느러지 전망대'는 강 건너 이웃 지자체인 나주시 동강면에 위치해 있다. 관광명소화 추진을 위해선 나주시와 무안군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인공적인 요소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다. 오랜 세월 영산강이 흐르면서 만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만 간직하고 있어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주=뉴시스] 나주 동강면에 위치한 '영산강 느러지 전망대' (사진=뉴시스DB)
민선8기 들어 나주시도 윤병태 시장이 '느러지의 명승적 가치'에 주목하고 국가 명승 지정과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전남도 김영신 관광문화체육 국장은 "한반도 지형 느러지 관광명소화를 위해 나주시, 무안군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나주시는 2024년까지 '느러지 전망대 관광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용도구역 변경 도시계획 결정을 추진 중"이이며 "무안군도 균특사업으로 2024년까지 몽탄면 이산리 느러지 지역에 '영산강 관광경관 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이 제안한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느러지 출렁다리' 설치 제안에 대해선 "그동안 느러지 출렁다리 설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각종 인허가 문제에 부딪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나주시는 '느러지 출렁다리'를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반영을 추진했지만 대상 사업에서 제외됐고, 무안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한 결과 '하천점용허가 불가'로 추진이 보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국장은 "출렁다리 설치를 위해 나주시·무안군과 협의를 지속하고, 도차원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허가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백년의 전남 관광 먹거리 조성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은 3조원대 규모의 국정과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현재 문체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3년 2월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개발계획에 담긴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추진된다.
전남도와 시·군은 '섬·해양·내륙'에 산재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개발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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