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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韓 경제… ADB, 내년 성장률 3개월새 '2.3→1.5%' 대폭↓

등록 2022.12.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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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 9월에 이어 보충 전망 발표

세계경제 둔화·에너지가격 상승 등 대외 영향

물가 상승률 0.2%p 높인 3.2%…올해는 5.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3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추며 기조를 같이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ADB가 내놓은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한다. 지난 9월 수정 전망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보충 전망을 내놓았다.

ADB는 내년 한국 경제가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전망(2.3%)보다 무려 0.8%p나 뒷걸음 한 것이다.

이미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0.4%p 낮춘 1.7%로 수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1.8%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도 조만간 발표할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DB는 이 같은 성장률 하향세가 세계 경제 둔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대외 부문이 약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과 같은 2.6%를 유지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의 경우 유가·식품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9월 전망대비 0.2%p 상향한 3.2%로 예측했다. 올해는 0.6% 상향해 5.1%로 수정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46개국 경제성장률도 9월 전망 대비 올해와 내년 각각 0.1%p, 0.3%p 낮춘 4.2%, 4.6%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중국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세계 경제 침체를 아시아 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3대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봉쇄로 가계 소비 회복이 제한되는 한편, 부동산 시장 불안이 경제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로 공급 충격이 가중되고,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수출 등 아시아 주요국 대외 부문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여건도 지속적으로 영향 받을 것으로 봤다.
[세종=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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