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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마피아 보스 데나로, 30년 도망 중 동네의원서 체포돼

등록 2023.01.16 19:49:43수정 2023.01.16 1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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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라비니에리 경찰이 제공한 사진으로 16일 마피아 톱 보스 메시나 데나로(오른쪽)가 경찰차 안에 경찰에 둘러싸여 앉아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라비니에리 경찰이 제공한 사진으로 16일 마피아 톱 보스 메시나 데나로(오른쪽)가 경찰차 안에 경찰에 둘러싸여 앉아있다

[로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탈리아 제1의 수배자로 30년 도망자인 마피아 보스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16일 시칠리아 팔레르모시의 한 의원에서 체포되었다고 이탈리아 준군사 경찰 당국이 말했다.

민간 의원에서 의료 처치를 받던 중 데나로가 붙잡혔다고 가라비니에리 경찰 특전단장인 장군이 밝힌 것으로 경찰 사진에서 데나로는 갈색 가죽 자켓에 흰 스컬캡 및 색칠한 안경 차림으로 경찰 차에 앉아있었다. 핏기 없는 얼굴이었으며 경찰이 즉시 비밀 장소로 데려갔다고 이탈리아 관영 텔레비전이 전했다.



청년으로 잠적했던 도망자는 이제 60세 나이였다. 메시나 데나로는 항구 도시 트라파니에서 세력 기반을 구축했으며 도망자 처지에서도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의 최고 우두머리로 간주되었다.   

수십 년 동안 경찰에 체포되지 않고 도망자 리스트에 장기간 올라있던 3명의 톱 레벨 마피아 보스로 중 마지막 인물이 체포된 것이다.

궐석 재판 피고인으로 수십 건의 살인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던 데나로는 다중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1992년 마피아 척결의 지오바니 팔코네 및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를 시칠리아서 두 건의 폭발물로 살해한 죄로 당장 수감될 처지다. 데나로의 확정 죄 가운데는 마피아 변절자의 젊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산이 가득 든 통해 시신을 녹여버린 소름끼치는 살인도 들어 있다.



30년 전인 1993년 1월15일 마피아 '보스 중 보스'인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가 23년 도망 중 팔레르모 아파트에서 체포되었고 데나로는 그해 여름 팔코네 등 두 명 검사의 살해 후 이탈리아 정부가 시칠리아 범죄조직 소탕에 나서자 잠적했다.  

이탈리아의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트윗으로 메시나 데나로의 체포는 "국가의 커다란 승리로서 마피아와 맞서 항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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