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위기' 상상인인더스트리, 이번에도 회생 가능할까
자본잠식률 68.69%에 하한가
상상인 "감자 또는 유증 진행 검토 중"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상상인인더스트리가 내부 결산으로 자본잠식에 위기에 처하면서 주가도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가 장기화 될 경우, 상정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무상감자나 유상증자를 단행해 회생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상상인인더스트리는 거래제한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등이 원인이다.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내부 결산한 결과, 자본잠식률 68.69%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된다.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매각이 제한되고 신용거래 대상종목 제외, 코스닥150지수에서 제외된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2018년말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한차례 위기에 빠졌던 기업이다. 이에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상상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했고 이후 사명을 디엠씨에서 상상인인더스트리로 변경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트는 지난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회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재차 적자전환했고, 올해에는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공사손실충당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자본잠식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간 거래정지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감사보고서 제출까지 아직 기한이 남았다. 감사보고서 제출 이전까지 우려 요인을 해소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무상감자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
상상인 관계자는 "사업 아이템별로 올해 개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나 관리종목 지정 해소를 위해서는 감자를 통하든,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방법을 찾아서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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