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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아이 작명 맡긴 남편…아내는 분통

등록 2023.04.12 18:01:39수정 2023.04.12 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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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부 SNS 게시판에 사연 올려

남편 "챗GPT야 아기 이름 지어줘"

아내 분노…누리꾼, 찬반 의견 갈려

[서울=뉴시스] 홍콩의 한 남편이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곧 태어날 아기 작명을 부탁해 아내가 분노했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2023.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콩의 한 남편이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곧 태어날 아기 작명을 부탁해 아내가 분노했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2023.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ChatGPT(챗GPT) 열풍이 부는 가운데 홍콩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두고 부부가 갈등을 겪는 사연이 소개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 사는 한 여성은 소셜미디어 익명 토론방에 곧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챗GPT에 지어달라고 한 남편에 화가 난다며 '아빠가 누구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여성은 "남편에게 우리 아기의 이름을 짓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AI에게 요청했다"며 "남편은 챗GPT에 '곧 태어날 아기의 중국식 이름을 찾는 것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챗GPT에 "아이가 똑똑하고 잘생기고 키가 크고 운이 좋기를 바란다"며 이름을 지어달라고 주문했다.

챗GPT는 남편의 말을 듣고 길한 의미를 지닌 이름들을 제안했다. 현명한 우주를 뜻하는 '지유', 아름다운 산을 의미하는 '메이펭' 등이다.



남편은 "챗GPT가 작명한 아이 이름이 꽤나 좋아 보인다"며 아내에게 선택하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 이름을 대충 챗GPT에 맡겨버린 남편에 화가 났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게으르다. 자기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콩 누리꾼들은 이 사연에 대해 찬반 토론을 펼쳤다. AI의 작명에 대해 찬성하는 누리꾼은 "AI는 사전 검색과 같다. 사전은 과거부터 있었던 것이고 AI는 사전 검색을 편리하게 해준 현대적인 방법이다. 남편을 꾸짖지 말고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예비 아빠가 될 사람으로서 태어날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모에게 아이 작명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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