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 하승진이 덱스와 몸싸움한 이유는?
하승진 '피의게임 시즌2'서 덱스와 충돌
누리꾼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비판
하승진 "게임 지고 추한 모습 보여" 사과
덱스 "하승진과 사이 좋다, 뭐라 마시라"
![[서울=뉴시스] 지난 5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공개된 '피의게임 시즌2'에서 하승진과 덱스가 격한 몸싸움을 벌인 장면이 담겼다. (사진=하승진 채널 캡처) 2023.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08/NISI20230508_0001260544_web.jpg?rnd=20230508164321)
[서울=뉴시스] 지난 5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공개된 '피의게임 시즌2'에서 하승진과 덱스가 격한 몸싸움을 벌인 장면이 담겼다. (사진=하승진 채널 캡처) 2023.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농구선수 출신 유튜버 하승진(37)이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방송인 덱스(김진영·27)의 멱살을 잡으며 몸싸움을 벌인 일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OTT 플랫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 4회에서는 하승진과 덱스 간 신경전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피의 게임'은 지능과 신체 조건이 뛰어난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지 혹은 사냥당할 것인지를 가리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이번 시즌2는 지난 시즌보다 한층 향상된 규모·규칙·참가자를 예고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야생과 저택을 오가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사건은 하승진과 덱스가 정반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저택의 상징물이 있는 곳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저택의 상징물을 지켜라'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하승진은 221㎝의 거대한 신장으로 상징물이 있는 곳을 지키고 있었다. 반면 덱스에 주어진 임무는 '상징물을 깨라'는 것으로, 둘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승진은 "절대 개인감정은 없다"며 상징물에 다가서려는 덱스를 강하게 밀쳐냈다.
이에 덱스는 "무슨 벽이 서 있는 줄 알았다"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커서 솔직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수차례 가벼운 몸싸움이 오간 뒤 신체적 조건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덱스는, 하승진에게 천천히 말을 건네며 방심을 유도하는 식으로 새 전술을 꺼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빈틈이 생길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하승진은 "제대로 붙어보자. 들어와 진짜 농담 아니고"라며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 이거 너무 좋거든"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가 말을 끝내며 몸을 살짝 비튼 순간, 덱스가 찰나의 순간을 파고들어 쏜살같이 상징물을 깨부쉈다.
이에 화가 난 하승진은 곧바로 덱스에게 달려들어 "뱀XX네 이거?"라며 그를 잡고 흔들었다. 임무 실패로 인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력성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비쳤다.
하승진과 40㎝ 이상 신장 차이가 난 덱스도 물러서지 않고 강경히 맞섰다.
갑작스레 터진 상황에 다른 참가자들은 하승진에게 "게임이다 게임"이라며, 이들의 몸싸움을 중재하고 나섰다.
또 하승진은 '뭐가 문제냐'라는 덱스의 질문에, "네 관상이 문제다. 관상은 과학이다"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었고, 덱스가 자리를 뜨자 큰 소리로 포효해 다른 참가자들까지 떨게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승진의 폭력성과 발언을 비판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서바이벌 게임이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폭력성을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상을 언급하며 덱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하승진님도 자식 키우는 부모인데, 관상을 운운하며 인신공격을 한 것을 덱스 부모님이 보시면 슬퍼하실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하승진은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승진'에 '[피의게임2]4화 리뷰! 덱스와 몸싸움을 하게 된 숨겨진 이유'에서 덱스와 있었던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그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피의 게임'을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그는 상징물을 끝까지 지키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선수 때 포지션이 센터였지 않나. 최종적으로 우리 팀 골대를 지켜야 하는 그런 역할이었다"며 "평생을 해오던 포지션이랑 내가 지켜야 하는 상징물이랑 감정이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들어오든 '난 이걸 막아야겠다'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덱스와의 강렬한 몸싸움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 게, 하승진과 덱스의 갈등 장면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난 사실 업보 청산 스타일이다. 덱스를 다시 불러 내가 너무 흥분해서 선을 넘은 것 같다. 내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콘텐츠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영상 댓글에 "사과 여부의 편집을 떠나 정해진 룰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해서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해서 불편하게 만들어드려 덱스와 다른 참가자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게임 져 놓고 꼬장 부리는 아주 추하고 옹졸한 모습이었다. 관상은 누가 봐도 내가 문제인 게 맞다"고 전했다.
사건의 당사자였던 덱스도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승진 형님 진지한 댓글 너무 웃기다"며, 시청자들을 향해선 "승진이 형님이랑 사이 너무 좋으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시고 피의 게임2 지금처럼 끝까지 몰입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승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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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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