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못하는 너, 혹시 T야?"

이성적 답변 내놓는 이들에게 "너 T야?"

"공감 능력 떨어진다", MBTI T에게 상처

스케치 코미디 채널 밈고리즘에서 시작

[서울=뉴시스] 개그우먼 허미진(29)과 한지원(29)이 운영하는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 '밈고리즘'에 지난 2월17일  '[폭스클럽] EP.1 여자들의 헌팅 준비 과정'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밈고리즘 유튜브 캡처) 2023.05.2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너 혹시 T야?"

최근 유튜브와 틱톡 등 각종 플랫폼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이 대체 무슨 뜻일까?'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사실 T는 흔히 사고형으로 알려진 MBTI의 T를 의미한다. 이들은 특정 사안에 있어 판단을 내릴 때, 감정이 앞서는 F유형과는 달리 이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너 혹시 T야?"라고 묻는 것은, 타인의 말에 공감을 표시하기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들을 향한 말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일컫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T유형에게 "너 T야?"라는 말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말해준 것인데,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으로 찍히기 일쑤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MBTI 과몰입자들 때문에 좀 짜증 난다. 내가 조금만 이성적인 말 하면 "너가 T라서 그래" 이런다. 정말 어이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밈(Meme)의 출처는 초미의 관심사다. 과연 이 밈(meme)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지난 2월17일 개그우먼 허미진(29)과 한지원(29)이 운영하는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 '밈고리즘'에 '[폭스클럽] EP.1 여자들의 헌팅 준비 과정'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세 명의 젊은 여성이 등장해 술자리를 갖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한지원이 영상 촬영 피디에게 눈웃음치며 "이거 남자들 꿈뻑 죽어"라 말하자, ESTJ인 허미진은 "죽은 사람은 없잖아"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개그우먼 허미진(29)과 한지원(29)이 운영하는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채널 '밈고리즘'에 지난 2월17일  '[폭스클럽] EP.1 여자들의 헌팅 준비 과정'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밈고리즘 유튜브 캡처) 2023.05.2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한지원의 눈웃음이 이쁘다는 말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한지원은 "언니 T야?"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이렇게 "너 T야?"라는 밈이 탄생하게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설의 시작이 여기구나…왜 이제서야 봤지', '정말 미친 듯이 웃었다. T야? 이거 T 일인 중 극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해당 영상을 시작으로 "언니 T야?"가 일종의 밈으로 자리 잡자, 매 화마다 이 말을 사용하며 유행어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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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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