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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형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의료 빅데이터 구축 중점

등록 2023.06.01 12:40:16수정 2023.06.01 13: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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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 발표

"기대·우려 공존…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 노력"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기업, 대학, 연구기관, 지원기관이 상호 작용하는 보스턴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해 헬스케어 산업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구축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전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은 기존의 한계를 뛰어 넘는 연구개발(R&D) 성공 사례를 창출해 디지털 바이오 기술·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촉진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해외에서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던 백신을 1년 만에 만들어 바이오 산업 전반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이에 정부는 오송, 대구, 송도, 대덕, 판교, 홍릉, 부산, 광주 등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협력을 강화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에서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100만명 규모의 임상·유전체 정보, 개인 보유 건강정보 등을 수집·구축한다. 현재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예타와 별개로 시범사업을 통해 이미 구축한 2만5000명의 데이터를 올 상반기 중에 우선 개방하고 향후 3년 단위로 구축 데이터를 순차 개방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체 암 환자 정보를 수집·결합해 상반기부터 암 정책·연구를 위해 개방하고 한국인 특화 10대 암 임상정보를 표준화 해 각 의료기관 클라우드에 단계적으로 구축·개방한다.

원활한 정보 수집을 위해 국가 재정 연구개발(R&D) 과제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 등으로 생산되는 데이터는 올 하반기부터 개방·공유를 의무화하고 데이터의 민간기업 활용 촉진을 위해 지침을 개정하는 등 정보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민간의 자발적인 데이터 개방·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표준화 인증제도 맞춤형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유전체 정보의 경우 현재는 널리 알려진 질병에 관한 변이 정보나 종양의 신규 변이 정보 등 2종에 한정해 활용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 수요가 많은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같은 보건의료데이터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임상 데이터 위주로 시범 도입을 하고 중소병원 등 참여 민간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연구 목적을 위해 병원에서 기업으로 가명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에 관련 내용을 명시한다.

민감성이 낮은 의료 데이터 대상 제3자 전송요구권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조속 도입도 이번 방안에 제도·인프라 개선 항목에 포함됐다.

아울러 수요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심의위원회(DRB), 생명윤리위원회(IRB) 등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상 6개월이 소요되던 심의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바이오 클러스터 측면에서 봤을 때 신약이나 신제품을 만들 때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을 하려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공공과 민간에서 데이터를 안전하면서도 더 개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데이터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복지부는 연구의 필요성과 사회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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