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 줄이면 내달부터 캐시백 ㎾h당 최대 100원 추가
1㎾h당 30~70원 차등지급
익월에 전기요금에서 차감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다음달부터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기존에 받던 에너지캐시백 액수에서 1㎾h당 최대 1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는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돌려받게 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으로 커진 가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에너지캐시백을 대폭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전은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해왔다. 절감량 1㎾h당 30원의 기본캐시백을 지급해왔는데, 다음달부터는 기존에 지급하던 에너지캐시백 액수에 최대 100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절감량 1㎾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해 최대 1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과거 2개년 같은 기간 평균 사용량 대비 절감률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검침일에 한전 15개 지역본부 기준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 절감률 이상 절감률을 달성할 경우 절감률 30%를 한도로 1㎾h당 30원 기본 캐시백이 지급된다.
다음달에 사용하는 전기 절감량부터 기본캐시백과 과거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5% 이상 절감할 경우, 절감률 30%를 한도로 절감률 수준에 따라 1㎾h당 30~70원 차등캐시백을 추가 지급한다. 다만 오는 2024년부터 절감률 수준에 따라 1㎾h당 30~50원으로 조정된다.
에너지캐시백은 기존에 현금과 기부, 전기요금차감 중 고객이 선택한 방식으로 반기 단위로 지급됐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지난 상반기까지 제도를 시행하면서 반기 단위 지급은 고객의 전기 소비절약 노력에 대한 피드백이 느려 절감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다음달부터 절감 익월에 바로 보상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2년 동월 평균 대비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철인 7~8월 4인 가구의 2개월 평균 전기사용량은 247㎾h로,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올해 여름철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427㎾h의 전기를 사용하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요금 인상에 따라 4인 가구 요금은 8만530원을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지난해 대비 1만384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만약 해당 가구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고 사용량을 10% 줄이면 캐시백 3900원과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감소액 1만1180원을 포함하면 1만5080원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최종적으로 6만545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0원을 덜 내게 된다.
만약 사용량 86㎾h를 줄여 20%를 절감하면 캐시백 9770원에 요금감소 2만2360원, 총 3만2130원의 부담이 줄어들어 전기요금 4만8400원이 청구된다. 캐시백 최대 지급한도인 30%까지 사용량을 줄이면 캐시백 1만4660원과 요금감소액 3만4100원을 합한 4만8760원으로,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약 52% 감소한 3만1770원이 된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일이 속하는 달부터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제도 확대 초기에 신청이 집중될 것을 우려해 다음달 분에 한해서 이달에 미리 접수를 받는다.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개별세대와 그 주소지에 주민 등록된 구성원이면 신청 가능하다. 한전 지사 방문 신청이 가능해지는 다음달 전까지만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통신중계기나 소형점포, 창고 등의 주택용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온라인 신청은 이달에 수령하는 전기요금 청구서 등에 포함된 QR코드 스캔,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 '한전 에너지캐시백'을 검색하거나 모바일 앱 한전:ON, 한전 고객센터(123)에 문의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다음달부터는 가까운 한전 사업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8월말까지 신청한 고객도 소급 적용하기로 한 만큼 접속지연이 발생할 경우에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신청해달라"며 "앞으로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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