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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월북한 미군 장병, 구금생활…지옥의 불시착될 것"

등록 2023.07.19 15:33:49수정 2023.07.19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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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장병이면 첫날부터 구금생활"

"미군 체면 구길 수 있어 호재…장기적 골칫덩어리"

"돌아온다는 의사 확인도 어려워…송환 협상 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견학을 하던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2021년 입대한 미국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폭행 혐의로 텍사스 포트블리스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타지 않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견학 그룹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견학을 하던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2021년 입대한 미국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폭행 혐의로 텍사스 포트블리스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타지 않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견학 그룹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월북한 미군 장병과 관련해 "지옥의 불시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주한 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월북했다고 한다. 본인이 어떤 이유로 월북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며칠 지나면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도 며칠이면 지나친 통제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월북 미군 장병이라면 첫날부터 구금 생활이 시작되어 미칠 지경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미 장병이 당장에는 미군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호재라고 생각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도 이번 월북 사건이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열리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이 방한한 날에 일어나 미군의 체면을 구길 수 있는 호재를 만났다고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월북 미군 장병들의 사례를 보면 월북 미군 장병의 존재는 북한에도 장기적으로 가성비가 낮아 골칫덩어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월북 미군 장병이 생기면 그 한 사람을 위해 전문 경호 및 감시팀이 꾸려지고 통역관을 배치해야 하며 전용 차량과 기사, 그가 머물 숙소 등을 챙겨야 한다. 그에게서 일부 군사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직급이 낮아 큰 정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만일 그를 북한에 남겨 두기로 결정한다면 그를 북한체제에 적응시키기 위한 세뇌 교육이 필요해서 전문 교사팀과 교육 커리큘럼도 짜야 한다. 물론 일정한 직업도 고려해야 한다"며 "더 큰 문제는 결혼문제인데 순수 혈통주의를 강조하는 북한 체제상 북한 여성과 결혼시키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렇다고 지난 시기처럼 외국에서 여성을 납치해 오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견학을 하던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2021년 입대한 미국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폭행 혐의로 텍사스 포트블리스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타지 않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견학 그룹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견학을 하던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2021년 입대한 미국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폭행 혐의로 텍사스 포트블리스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타지 않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견학 그룹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19. [email protected]

미군 장병의 송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설사 월북 미군 장병이 돌려보내 달라고 북한에 요구해도 돌려 보내줄지가 미지수다. 지금까지 북중 국경을 통해 밀입북한 미국인들은 돌려보낸 예가 있으나, 자진 월북 미군은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서 적군에 자진 투항한 사건이어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문제는 그가 후회하고 돌려보내 달라고 해도 그의 의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평양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하던 스웨덴 대사관도 코로나 때문에 임시 폐쇄된 상태다. 그의 의사를 확인하려면 중국,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공산권 국가 아니면 이란이나 시리아 같은 반미적인 나라 대사관을 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에서의 그들의 생은 무기형 감옥생활과 다름없었다. 최근 북한이 한미의 대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월북한 미군을 당장 돌려보낼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그의 인권을 위해 미국은 송환 협상을 벌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평양에 있는 외국 대사관을 통해 그에 대한 영사접근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가족들도 그의 송환 운동을 벌여야 하며 본인도 처벌을 두려워하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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